미국의 데이비스 소재 캘리포니아대의 칼 킨 교수 연구팀은 초콜릿이 심장병과 동맥경화 등의
성인병 예방에 좋다는 연구 결과를 지난 2000년 발표했다.
킨 교수에 따르면 초콜릿의 성분 중 하나인 플라비노이드는 혈액 응고를 지연시키는 효과를
갖고 있고, 따라서 심장마비나 심장발작 등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심장마비나 심장발작은 혈액 응고를 주관하는 혈액 속의 혈소판이 지나치게 활동적이 되면서
발생한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플라비노이드가 혈소판의 혈액 중 농도를 낮춰 혈액 응고를 지연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킨 교수 연구팀은 카카오를 듬뿍 탄 물을 먹인 쥐와 평범한 물을 먹인 쥐를 대상으로 실험했다.
2시간 뒤 연구팀은 카카오가 든 물을 먹인 쥐에서 혈액 응고 시간이 현저히 감소되는 현상을
발견했다.
킨 교수는 “플라비노이드는 차와 와인 등에도 들어 있지만 초콜릿에는 이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고농도 플라비노이드가 함유돼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킨 교수의 이같은 주장은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우선 그의 연구 배경이 문제가 됐다.
킨 교수의 연구는 미 초콜릿 제조회사인 마스사의 지원에 의해 진행됐다.
초콜릿 회사의 연구비로 진행된 킨 교수의 연구 결과가 객관적일 수 없다는 주장이다.
현재는 킨 교수의 결과를 검증하려는 관련 연구가 진행 중이다.
또한 킨 교수의 주장은 초콜릿에 함유된 과도한 지방을 무시했다는 지적도 있다.
현재 시판 중인 초콜릿에는 주원료인 카카오 페이스트와 카카오 버터보다 전지분유 등
지방 성분이 훨씬 많이 들어 있다.
최근 하버드대 보건연구팀은 초콜릿의 플라비노이드가 심장병을 예방하는 효과보다 지방
성분이 심장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많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한달에 세번 초콜릿을 먹으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일년 정도를 더 살 수 있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오히려 수명을 줄일 수 있다고 발표했다.
초콜릿의 지방 성분이 심장병과 비만 등을 불러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이종미 교수는 “초콜릿은 두 얼굴을 가진 식품이다.
모든 식품이 그렇듯 초콜릿도 과도하게 섭취하면 반드시 부작용이 나타난다”며
“건강을 생각한다면 초콜릿을 먹고 싶을 때 어두운 색의 초콜릿을 먹는게 좋다”고 말한다.
다크 초콜릿에는 밀크 초콜릿보다 코코아의 함량이 많기 때문에 혈액 속의 고밀도 콜레스테롤(HDL)의 농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HDL은 동맥에서 피를 엉기게 만들어 동맥 경화를 일으키는 저밀도 콜레스테롤(LDL)과 달리
피가 엉기는 것을 억제하는 ‘좋은’ 콜레스테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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